읽기의 가치
1. 지식과 정보를 얻는 기본 수단
2. 삶의 지혜 얻는데 도움
3. 바람직한 정서 기르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
4. 인간,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 넓히는데 도움
읽기를 생활화하는 방법
1. 도서관이나 서점에 자주 간다.
2. 독서 관련 누리집을 이용한다.
3. 독서 관련 신문 기사를 관심있게 본다.
4. 여가 시간에 책을 즐겨 읽는다.
5. 독서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6.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는다.
7. 읽은 책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8.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등 독후 활동을 한다.
수필이란?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라는 뜻을, 형식 제한 없이 생각이나 느낌을 산문으로 표현한 글
수필의 특징
1) 형식이 자유로우며, 누구나 쓸 수 있음
2) 글쓴이가 겪은 일,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솔직하게 쓴 글로, 글쓴이의 감정, 가치관이 잘 드러남
© christinhumephoto, 출처 Unsplash
맛있는 책, 일생의 보약_성석제
갈래 |
수필 |
제재 |
도서반에서의 읽기 경험 |
주제 |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 |
특징 |
1) 중학교 때의 읽기 경험을 회상하며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 강조 2) 박지원의 소설 읽으며 매력 느꼈던 경험 통해 고전의 가치 강조 3) 비유적 표현 사용해 읽기의 가치 효과적으로 드러냄 |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태어나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감을 때까지 늘 산을 보아야 하는 곳에서 중학교 1학년 까지를 보내고 2한년 봄, 서울의 남쪽 관악산이 올려다보이는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담임 선생님은 미술 선생님이었는데 특별 활동 시간에 산악반을 맡고 있기도 했다. 매주 화요일 6교시, 일주일에 단 한 시간 활동하는 그 '특별'한 '활동'은 내 취향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시간 내내 산과 학교 사이를 뛰어 오가는 산악반으로 정해졌다.
3학년이 되면서 비로소 내가 좋아하는 특별 활동을 선택할 기회가 왔다. 나는 산악반 활동의 경험에 비추어 되도록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특별 활동반을 점찍었는데 그게 바로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담당 선생님은 특별 활동 시간의 첫날, 도서반이 할 일에 대해 아주 짧고 쉽게 설명해 주셨다.
"여러분 곁에는 책이 있다. 그 책 중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고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면 가면 된다."
그리고 선생님은 본인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자리를 잡고 읽는 것으로 시범을 보여 주셨다. 나는 책을 고르러가는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서 한자로 제목이 씌어 있어서 아이들이 거의 손을 대지않는 책 중 하나를 꺼내들었다.
1. 글쓴이의 상황은?
중학교 2학년 봄에 관악산이 보이는 서울의 중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자신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담임 선생님이 맡고 있던 산악반 활등올 하게 됨 -> 중학교 3학년때 자신의 취향에 따라 도서반을 선택함.
2. 글쓴이가 특별 활동반으로 도서반을 선택한 이유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특별활동반 원했기 때문
3. 선생님이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으라고 한 이유는?
1)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야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기 때문
2) 마음에 드는 책은 자신의 수준과 흥미, 관심에 맞는 책일 가능성이 높아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좋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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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 『한국 고전 문학 전』 같은 묵직한 제목 아래 편집된 수십권의 총서 가운데 한 권이었다.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고전 대부분이 그렇듯이 책 표지는 사람의 손을 거의 거치지 않아서 깨끗했다. 지은이는 박지원,내가 처음으로 펴든 대목은 「허생전」이었다.
나이가 두자리 숫자가 되면서 무협지에 빠지기 시작해서 전학 오기전 국내에 출간된 대부부의 무협지를 읽었다고 생각했던 내게, 한문 문장을 번역한 예스러운 문체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옆자리나 앞자리의 아이들이 읽고 있는 현대 소설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용 역시 익숙했다. 허생이라는 인물은 깊고 고요한 곳에 숨어 있으면서 실럭을 쌓은 뒤에 일단 세상에 나갈 일이 생기자 한바탕 멋지게 세상을 뒤흔들어 놓고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허생전」 다음에는 「호질」, 「양반전」도 있었다. 책이 꽤 두꺼웠으나 박지원의 저작(著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책에 들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 속에 있는 주인공들은 내가 읽엇던 수천 권의 무협지 속주인공과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무협지를 읽고 나면 주인공의 이름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었는데, 박지원의 소설은 주인공이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고 내가 주인공이 되었더라면 어떻게 했을지 자꾸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두 번 씹으면 단맛이 다 빠져 버리는 무협지와는 달리 그 책의 내용은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우러나왔다. 보석처럼 단단하고 품위 잇는 문장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정신 세계가 무슨 보약을 먹은 듯이 한층 더 넓어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주일에 단 한 시간,도서관에서 단 한 권의 책을 거듭 펴서 읽었을 뿐인데도.
1. 책을 '보약'에 비유한 이유는?
보약: 몸을 건강하게 함
책: 정신을 건강하게 함
- 보약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듯, 책을 읽고 자신의 정신세계가 더 넓어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책을 보약에 빗대어 표현
2. 글쓴이가 박지원의 소설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이유는?
1) 무협지의 내용과 비슷해서
2) 예스러운 문체가 익숙해서
중학교 3학년 1학기 특별 활동 시간에 나는 몇 백 년 전 글을 쓴 사람의 숨결이 글을 다리로 하여 건너와 느껴지는 경험을 처음 해 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척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읽으면 내 피와 살이 되는 고전, 내가 재미를 들인 최초의 고전이 우리 조상이 쓴 것이라는 데서 나오는 뿌듯함까지 맛볼 수 있었다.
3학년 2학기가 되었을 때 특별 활동 시간은 없어졌다. 내가 1학기의 특별 활동 시간에 읽은 것은박지원의 책이 전부여다. 하지만 내가 지금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하지 않은 특별 활동 시간에 읽은 아주 특별한 그 책이 내 일생을 바꾸었다.
1. 글쓴이의 읽기 경험은?
도서반 활동 전: 국내에서 출간된 대부분의 무협지를 읽음
도서반 활동 중: 박지원의 소설을 읽고 재미와 감동, 뿌듯함을 느낌
2. 무협지와 박지원의 소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 공통점: 문체가 예스러움. 내용(주인공이 실력 쌓아 세상을 흔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옴)
- 차이점: 무협지는 읽고 나면 주인공 이름 외 기억 안나고 재미가 없어지지만, 박지원의 소설은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고 주인공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듦. 읽을수록 재밌고 새로운 의미가 더해짐. 문장이 품위 있고 아름답게 느껴짐. 정신세계가 넓어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느낌이 듦.
3. 읽기 경험이 글쓴이에게 미친 영향은?
중학교 3학년 특별 활동 시간에 박지원의 소설을 읽으며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진로결정에 도움),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달음.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어떤 책을 계기로 인간의 지극한 정신문화, 그 높고 그윽한 세계에 닿고 그의 일원이 되는것은 그것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는 행복을 안겨 준다. 책은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나서 인간으로 살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 드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길을 보여준다. 책은 지구상에서 인간이라는 종(種)만이 알고 있는, 진정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통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는지도 모른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1. 책을 '통로'에 비유한 이유는?
통로: 어느 곳에 닿을 수 있게 함.
책: 진정한 인간으로 나아가게 함.
- 통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어떤 곳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책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깨닫고 진정한 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책을 '통로'에 빗대어 표현함.
2. 읽기의 가치와 중요성 3가지는?
1) 인간의 지극한 정신문화, 그 높고 그윽한 세계에 닿고 그 일원이 되게 해줌.
2) 인간다운 삶을 살고, 드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길을 보여줌.
3) 진정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어줌
3. 도서반 활동이 글쓴이에게 미친 영향 3가지는?
1) 박지원의 소설 읽으며 고전의 가치 깨달음
2) 도서반 활동에서 읽은 책 덕분에 소설가가 됨
3) 읽기와 가치의 중요성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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